2025년 03월 16일(일)

접촉사고 '양심고백' 한 운전자... 문자 하나로 '훈방조치'(?) 받게 된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접촉사고 후 차주에게 '양심 고백'을 했다가 배려심 넘치는 답변을 받게 됐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름다운 당신을 훈방"이라는 제목과 함께 주차된 차량에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함께 공개된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차주에게 "사장님 늦은 시간 죄송합니다. 전화가 안되어 부득이하게 문자남깁니다. 차량 번호판부위가 살짝 접촉되었는데 혹시 확인하시고 문제되시면 연락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새벽, A씨의 문자를 확인한 차주는 "양심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당신을 훈방"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이는 경범죄자를 훈계만 하고 풀어주는 '훈방'의 의미를 빌려, 작은 접촉에도 양심 고백을 한 A씨를 용서하겠다는 의사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차주의 넓은 아량과 남다른 유머 감각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뭔가 웃기면서도 훈훈하다", "보험사기가 판치는 세상인데 이런 사연 접하니 따뜻하다", "착하신 두 분이 만나 생겨난 훈훈한 사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접촉사고 후 서로를 배려한 일화는 종종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자신을 3.5톤 트럭 운전자라 밝힌 B씨는 누군가가 차량에 남긴 쪽지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B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그의 차 앞 유리에는 "사장님 제가 옆을 지나가다 백미러를 살짝 쳤습니다. 내려서 육안으로 봤을시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혹시 문제 있을 시 말씀해 주세요.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연락처와 함께 기재돼 있었다.


이에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B씨는 남겨진 연락처에 "3.5톤 차주입니다. 아무이상 없습니다. 새벽에 일나가다 쪽지보고 오늘 하루가 즐거울 것 같습니다"라며 "신경쓰지 마시고 오늘 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B씨의 메시지를 확인한 이는 "정말 다행이다. 제가 초보운전인데 대형 트럭 기사들은 이런 걸로 꼬투리 잡아 큰 돈을 요구한다는 친구말에 잠시나마 불안해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다"며 "차주님 문자 덕분에 오늘 하루 감동받고 시작한다. 감사하다"는 답장을 보내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