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북 보은군 회인면에 익명의 기부자가 아이 탄생 축하금을 전달했다.
5일 회인면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한 이 우편물에는 현금 125만 원과 손편지가 담겨 있었다.
우체국 인근 우체통에서 발견된 이 우편물의 겉봉투에는 받는 이로 '회인면장 귀하'라고만 적혀 있었고, 발신인은 명시되지 않았다.
기부자는 손편지에서 "아름다운 회인 골짜기에 우렁찬 손자, 손녀들의 웃음소리를 기대하며 탄생 축하의 씨앗을 보낸다"고 전했다. 또한 "회인골에서 탄생의 소식을 들으면 추후에도 기탁하겠다"며 "배려는 마법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충북 보은군 회인면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우편물로 현금과 편지를 보내왔다. 보은군 제공
프린트로 출력된 편지에는 어릴 적 회인의 골목길과 초등학교 풍경을 회상하며 우리나라 인구 감소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현했다.
기부자는 "조그만 씨앗을 던져볼까 한다"며 "2023년부터 회인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즉시 지급될 탄생 축하금을 조금 동봉했으니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회인면 인구는 1670명이며, 2023년에는 신생아가 1명, 2024년에는 2명이 태어났다.
행정복지센터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생아 가정 중 한 곳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학인 회인면장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분께 감사하다"며 "기부금이 회인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특별한 축하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