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외모보다 인성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故 오요한나 '괴롭힘 의혹' 박하명의 글 재조명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이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 작성한 SNS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박하명은 자신의 SNS에 "주말 동안 깊은 명상을 했다"며 인성에 대한 반성을 적었다.


당시 그는 "그동안 나의 외모보다 인성이 훨씬 더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나는 그게 아님을 정말 깊이 깨닫고 너무 부끄러웠고 참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내 주변인들, 내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큰 미안함이 몰려왔다"며 "평소에는 '나를 왜 좋아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대답이었던 '예뻐서' '일단 예쁘고'라는 말들이 하나도 (귀에) 안 들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박하명은 "왜냐하면 스스로 엄청나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세상엔 예쁜 사람이 얼마든지 있어서 대체 가능하기에 달갑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심각한 인성을 보니 '아니 대체 내가 얼마나 예쁘길래?'라는 생각이 들며 이상한 데서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했다. 


스스로 외모보다 인성이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했으나 되돌아보니 인성이 외모보다 뒤떨어짐을 깨닫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올라가게 됐다는 것.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나르시시스트", "자의식 과잉이다", "자기 인성 훌륭하고 예쁘고 겸손하다를 의도하고 쓴 티가 나서 읽기 거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고인의 한 지인은 SNS를 통해 박하명의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고 공개 저격했다. 


이에 따르면 박하명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뉴스 준비 내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 참담해서 더 이상 사상자가 아닌 생존자 소식만 들리길 기도했는데 아무것도 도움 드리질 못해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지인은 "네가 죽인 후배의 죽음은 마음이 안 아프냐"며 맹비난했다. 


박하명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 속에서 6일 MBC 일기 예보 방송을 진행했다. 다만 자신의 SNS 댓글 창은 막아둔 상태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