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청자상담 보고서에 작성된 故오요안나 관련 상담 건수 '총 7건'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 Instagram 'ohyoanna'
지난해 사망한 故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MBC를 향한 시청자들의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MBC 홈페이지 내 시청자상담 보고서 게시판에는 1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의 시청자 의견 보고서가 올라왔다.
등록된 보고서에 따르면 MBC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상담 건수는 총 7건 접수됐다.
MBC 홈페이지
이는 故오요안나 사건의 직장 내 괴롭힘·스토킹·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MBC 측의 철저한 해명을 요구하는 것과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故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에도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MBC 뉴스데스크에서 날씨를 전달하자 시청자들이 잇달아 이 점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
논란이 불거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중 한 명인 김가영은 지난 2019년부터 출연 중이던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MBC "故오요안나 사망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완료"
김가영 기상캐스터 / Instagram '_thegayoung'
지난달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가영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을 뒤에서 몰래 괴롭힌 인물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김가영은 오요안나의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MBC 측은 지난 3일 故오요안나 사망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 Instagram 'ohyoanna'
한편 지난달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故오요안나의 유서 내용에 따르면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고인은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 대상이 됐다.
고인보다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는 자신이 낸 오보를 오요안나에게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또 다른 선 입사 기상캐스터는 오요안나가 틀린 기상 정보의 정정을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고 한다.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여러 명에게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는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