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경찰 "전광훈 목사, '내란선동' 혐의 피의자로 입건"... 서부지법 사태 관련해 99명 검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내란선동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3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내란선동 혐의로 입건하고 배후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달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국민 저항권' 등을 언급하며 지지자들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일 것을 종용하고 폭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판사실에 침입한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 이모 씨 등은 전 목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아수라장이 된 서울서부지방법원 / 뉴스1지난달 19일 새벽 아수라장이 된 서울서부지방법원 / 뉴스1


경찰 관계자는 이날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부지법 불법행위와 관련해 63명을 구속했고 36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라며 "구속한 이들 중 62명을 송치했고 1명은 이번 주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총 99명을 검거하는 등 도주한 가담자들과 배후 세력에 대한 추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18∼19일 서부지법 월담자와 내부 난입 시위대 등 86명이 현장에서 검거되었고, 추가로 13명이 특정되어 이 중 5명이 구속됐다. 또한, 3명은 자수했으며 나머지 3명은 추적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등에 게시된 서부지법 사전 답사 정황을 추적하고 있으며, 유튜버들의 선동 의혹과 배후 세력을 조사 중이다.


21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체보호복을 착용한 경찰들 / 뉴스1지난달 21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체보호복을 착용한 경찰들 / 뉴스1


경찰은 서부지법 법관 3명에 대해 신변 보호 조치를 하고 있으며, 판사나 정치인 등에 대한 협박 글 게시 행위 121건을 수사 중이다.


이 중 3명은 검거하여 수사를 완료했고, 7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급격한 난동이 있으리라고 보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호경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의경 폐지 이후 인력이 굉장히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