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YouTube '전광훈TV Pastor Jun TV'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직후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집단 난동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받는 내란선동 혐의를 부인했다.
2일 전 목사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우리가 공덕동에 갔는데 나는 연설을 하고 오후 8시에 다 해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영장이 떨어진 것은 새벽 3시로, 애들이 거기 남아 있다가 진압됐는데 우리 단체가 아니다. 우리하고 관계가 없다"며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의 관계성을 부인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광훈 전담팀'을 꾸리고 12·3 내란사태 이전부터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전 목사의 발언과 행적 등을 수집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전담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접수된 전 목사 고발장(내란선동·선전, 소요 혐의 등)을 넘겨받은 뒤 지난달 23일 일괄 고발인 조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내란선동죄의 유일한 대법원 판례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 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서부지법 난동 당시 판사실에 침입하는 등 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전 목사가 지명한 특임전도사로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입장문을 내고 "교회에서 공식 직책을 맡거나 사례비를 받는 분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YouTube '전광훈TV Pastor Jun TV'
전 목사는 이날 "시민단체 6곳에서 나를 고발했더니 서울경찰청에서는 내 수사팀을 만들었다고 한다"며 "내란 선동 혐의가 이미 (윤 대통령에게도) 적용이 안 되는데 왜 나한테 내란선동이란 말을 계속 쓰나"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체포당할 만한 죄를 지었느냐. 나는 '국민저항권'밖에 말한 게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천만 명이 모이는 것 자체가 국민저항권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화문에 1000만 명이 모이면 서울구치소 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가시오' 하며 떠밀어 내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