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속풀이쇼 동치미’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사기꾼에게 속을 뻔했으나, 아내 명서현 덕분에 3억원을 지킨 일화가 전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가 출연해 이 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명서현은 "남편이 저랑 결혼 안 했으면 전 재산이 날아갔을 것"이라며, 연애 당시 수원으로 응원하러 갔다가 정대세의 매니저로 소개받은 남성을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명서현은 운동선수에게 매니저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했다며, 매니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사기꾼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꼬이는 사기꾼을 구별해줬다며, "6살 때도 엄마에게 '저 아줌마 눈이 뱀눈이야'라고 했는데 엄마가 사기를 당하고 있었다"고 눈썰미를 자랑했다.
정대세와 명서현은 연애 5개월 만에 결혼했고, 허니문 베이비까지 생겼다.
결혼 3개월 차에 명서현은 매니저의 사기 행각을 밝혀냈다.
스포츠 브랜드 계약금이 들어오지 않자 확인한 결과, 이미 3개월 전에 입금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매니저는 정대세와 함께 통장 두 개를 만들고 계약금을 자신이 관리하는 통장으로 입금받았다.
매니저는 법인 카드까지 만들어 거의 모든 돈을 썼고, 통장에는 200만원만 남아 있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명서현은 모르는 척하며 매니저를 만나 "돈이 언제 들어올까요?"라고 물었고, 매니저는 거짓말과 성희롱까지 했다.
그는 자동차 등록증이 아내 명의였으며 법인 돈을 개인 사업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명서현은 증거를 확보하고 성희롱 문제로 협박해 결국 3억원을 받아냈다.
이후 정대세가 일본으로 이적했지만, 사기꾼 매니저는 광고 3자 계약 문제로 형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계약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편이 전화 받았으면 돈을 보내줬을 거다"라며 자신이 남편의 돈을 지켰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편에게 접근하는 사기꾼들을 알아본다는 그녀는 현재도 두 명에게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