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국면 속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여권 잠룡 7명의 선호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31%의 지지를 얻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1%로 뒤를 이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 홍준표 대구시장이 4%, 오세훈 서울시장이 3%를 기록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1%의 지지를 받았다. 의견 보류는 33%였다.
범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선호도를 모두 합쳐도 26%에 그쳤다. 이 대표와 조 전 대표, 김 지사 등 범야권 후보들의 선호도는 총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이 대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50%), 수도권인 인천·경기(35%)와 서울(33%)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5%, 대전·세종·충청에서는 19%, 대구·경북에서는 15%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1/뉴스1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45%)을 보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무려 6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의 52%가 이 대표를 꼽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 민주당이 40%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p 하락했고, 민주당은 4%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15%로 나타났다.
뉴스1
차기 대선 결과 기대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0%,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50%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우세했으며, 이는 지난주 대비 찬성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