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현직 시장으로서 너무 일찍 입장 밝히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심판 결론 후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패널들이 출마 의사가 확실하다고 평가를 하자 웃으며 반박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군사령관들이 내란죄로 기소된 상황을 언급하며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탄핵 심판이 복잡해질 수 있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벚꽃대선'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그는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대선 전 개헌은 힘들지만 후보들은 개헌 추진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에 대해 오 시장은 "검투사 전성시대에 검투사가 못 되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합리적 중도 쪽으로 많이 분류되는데 그런 분들은 여론조사에 응할 확률이 적다는 점이 간과된다"며 "막상 선거가 본격화하면 제 지지율은 3, 4위에서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약해 보인다는 평가에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 지난번 이준석 당대표 선출 당시 TK와 PK에서 전략적 선택이 있었는데, 우리 당도 영남에서 전략적 선택이 시작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친윤, 반윤 등의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대통령 선택에 대한 국민의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한 입장 표명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후보가 평생 살아온 궤적과 어떤 비전으로 정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2020년 총선 낙선 당시 부정선거 정황을 분석했으나 입증된 것이 없었다며 "그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전무후무한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심정적으로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선 "표면적 본심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믿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고,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는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