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7일(월)

'음주 운전 논란' 박정태, 논란 끝에 SSG 2군 감독 자진 사퇴

인사이트박정태 / 뉴스1


SSG 랜더스에서 제3의 야구 인생을 꿈꾸던 박정태 전 해설위원의 계획이 무산됐다.


음주 운전 등 과거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시작도 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났다.


SSG 구단은 24일 박정태 퓨처스 감독의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박 감독 선임 소식이 전해졌으나, 여론은 싸늘했다. 이는 은퇴 후 그의 행적 때문이었다.


박정태는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에서 최고의 2루수로 활약하며 '악바리'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9년에는 31경기 연속 안타로 당시 단일 시즌 KBO 최고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은퇴 후 그의 이미지는 훼손됐다.


인사이트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 출신 박정태(50)씨가 이날 오전 0시 35분께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버스 기사와 시비를 벌이다 버스에 올라타 핸들을 꺾으며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 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2019.1.18/뉴스1


2019년 만취 상태에서 도로에 주차한 채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다 시내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버스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방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전력으로 인해 그가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또한 그의 조카인 추신수가 현재 SSG 정용진 구단주 보좌역으로 있어 '낙하산 인사'라는 의심도 있었다.


2군 훈련 시작일이 다가올수록 반대 여론은 더 커졌고, 결국 부담을 느낀 박 감독은 직을 내려놨다.


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임 이후 팬들과 관계자들의 우려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내 문제로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 향후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개막 두 달을 앞두고 아직 2군 감독이 없는 SSG는 조속히 후보군을 추려 선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