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미국 간 나경원 "트럼프, 북한 핵보유국 인정...우리도 자체 핵무장 준비해야"

인사이트조정훈, 김대식, 나경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 나경원 의원 SNS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미국에 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미국 일정 사진 여러 장과 함께 관련글을 게시했다.


먼저 "어제는 아레나에서 열리는 트럼프대통령 취임식, 만찬 Ball로 바쁜 하루였다면 오늘은 아침부터 미 의회의 상, 하원의원들과의 면담으로 바쁜 일정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주요인사를 만나면서 점점 더 확신이 드는 것은 그들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이제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은 핵균형을 위한 사실상 핵무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텍사스주) / 나경원 의원 SNS


또 다음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공식 언급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지금, 우리의 선택지는 분명하다. 이제는 핵 균형 전략,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우리의 핵무장은 북핵 폐기, 진정한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 핵무장'이다. 이는 결코 호전적인 발상이 아니다"라면서 "핵에는 핵으로 맞서는 것, 그것이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2기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통미봉남으로 우리의 안보를 더욱 위협하려는 북한의 술수에 맞서, 우리도 이제는 핵균형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의 핵 질주를 막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이제 결단해야 한다. 핵균형, 자체 핵무장의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우호적인 관계라고 설명하면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인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 발언에 따른 국제사회 움직임과 남북 군사력 균형 등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68년 채택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만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북한은 2003년 NPT에서 탈퇴하고 자체적으로 핵무장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