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새벽 2시쯤 도착'이라는 택배기사의 문자... 고객은 "2주 걸려도 괜찮아요"라며 위로했다

인사이트설 명절을 앞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설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과로에 시달리는 택배 기사들을 향한 위로와 공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으로 갈리고 있는 것 같은 택배 노동자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글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라온 택배 관련 게시물을 첨부해 눈길을 끌었다.


X의 한 이용자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물량 과다로 이제 센터에서 2회전 물량 싣고 출발한다. 대략 새벽 2시 돼야 배송 완료될 것 같다. 배송이 많이 지연되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메시지에 따르면, 해당 택배 기사는 1차 배달을 끝낸 후 오후 6시경에야 2차 배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명절 특수로 인한 물량 대폭주로 인해 생물을 제외한 당일배송 장담할 수 없을 거 같다. 양해 부탁드린다. 전화는 정중히 거절하겠다"라는 글도 포함돼 있다. 문자를 받은 고객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X 갈무리


한 고객은 "오늘 받은 문자 너무 짠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고, 또 다른 고객도 "택배 뭔 일 났나 싶어서 두세 번 읽었다"며 상황에 공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업무 상황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새벽 2시라니 이게 말이 되는지"라고 놀라워하며 천천히 받아도 괜찮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이는 "진짜 나도 어제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데 택배 차량이 배송하고 있는 걸 보고 비명을 질렀다"며 고충을 함께 느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설 명절 기간 동안 택배 종사자의 과로를 방지하고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주요 택배사들은 간선·배송 기사와 상하차 및 분류 인력 등 총 5200명을 추가 투입하여 물량 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종사자 과로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해 연휴 직전 주요 택배사들은 집화를 제한, 연휴 기간 동안 종사자들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