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제주시내 호텔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빌미로 벌어진 특수강도 사건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범행에 사용된 현금을 회수하고 있는 모습.(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제주시내 호텔에서 발생한 암호화폐를 둘러싼 특수강도 사건의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들 중 주범을 포함해 총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암호화폐 거래를 가장해 피해자에게 현금 10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지난 13일부터 차례로 제주에 도착해 거래 대상을 물색했다.

지난 16일 제주시내 호텔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빌미로 벌어진 특수강도 사건의 공범이 범행에 사용한 한화 현금을 환전하려고 하는 모습.(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사건 당일 피의자 A씨는 피해자와 객실에서 만나 현금을 펼쳐놓고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공범들이 나타나 폭력을 행사하며 현금을 탈취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출동해 A씨 등 일부 피의자를 체포하고 추가로 공범들을 잡았다.

현재까지 총 3억6000여만원을 회수했으며 나머지 돈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