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블라인드'에 혜성처럼 등장한 남극기지 근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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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등장한 남극세종과학기지 근무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3월,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등장한 '극지연구소' 근무자의 글이 재공유 되고 있다.
당시 글 작성자 A씨는 "남극 근무 환경. 심심해서 몇 장 올려봤습니다"라며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젠투펭귄', '아델리펭귄' 등 남극 지방에 서식하는 펭귄들의 모습을 여러 장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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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극기지 근무자들이 먹는 식단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흑미밥과 보쌈 고기, 김치와 과일 통조림 등이 한가득 놓인 접시에 새겨진 '남극세종과학기지'라는 글자가 눈길을 끈다.
A씨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부설극지연구소'는 지난 2004년 설립된 국가 공공기관으로 50~2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각종 직장인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혜성처럼 등장한 A씨가 남긴 '희귀' 사진들은 많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희귀' 직장인 등장에 누리꾼들 질문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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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밥 해주시는 조리실무사님이 따로 계시냐. 혹시 쉐프도 카이스트 출신이어야 하냐", "생활하시는 건 좀 어떻냐", "남극에서도 지구온난화 체감 가능하냐", "남극에 가려면 학벌이 좋아야하냐", "펭귄은 경계심이 없어지면 사람을 쫓아다니기도 하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A씨는 "1년 내내 상주하는 쉐프님과 여름에 두세 달 잠깐 오는 보조 쉐프님 두 분 계시다. 학벌 대신 (요리) 실력을 본다", "인터넷 느린 거 말고는 괜찮다", "눈이 아닌 비가 엄청 오는 등 이상기후가 너무 심하다", "다양한 학벌의 사람들이 있다", "아기 펭귄들은 호기심 많을 때 다가오기도 한다"라며 친절히 답변했다.
뒤늦게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설의 글을 이제 봤다", "아직도 답변해 주시나요?", "진짜 존경한다", "새 소식 좀 업데이트해 주시라", "뭐야. 펭귄 사진 더 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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