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9일(수)

앞니 부러지고 손목 골절... 10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슈퍼맨 챌린지'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슈퍼맨 챌린지'...부상 우려 커져 


인사이트TikTok 갈무리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SNS '슈퍼맨 챌린지'로 인해 부상이 속출하고 있어 교육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교육부 장관은 '슈퍼맨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부상을 입은 학생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행 중인 '슈퍼맨 챌린지'란, 슈퍼맨처럼 나는 자세를 따라 하기 위해 두 줄로 늘어선 사람들의 팔 위로 뛰어올라 튕겨 나간 후 완벽한 자세로 착지하는 도전을 말한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챌린지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학생들의 사례가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TikTok 갈무리


손목 골절에 앞니까지 부러져...교육 당국은 학교에 공문 보내 경고


도쿄에 거주 중인 중학생 A군은 슈퍼맨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양쪽 손목이 골절되고 앞니가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친구들에게 2~3m 높이로 던져진 후 콘크리트 바닥에 그대로 얼굴을 부딪치며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오모리현에 거주 중인 또 다른 중학생 B군도 이 챌린지를 촬영하다가 뒤통수에 금이 갔다.


B군의 어머니는 "목이나 허리를 다치면 인생 자체가 바뀌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오키나와현 우라소에시에서도 이 챌린지를 하다가 어린이 몇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사이트SCMP


이에 일본 교육 당국은 지난달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 경고했다. 


우려가 커지자 바이트댄스(틱톡 개발사) 일본지사는 "해시태그 관련 키워드를 통해 '슈퍼맨 챌린지' 영상을 검색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슈퍼맨 챌린지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비롯해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루마니아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심지어 누리꾼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쇼츠 등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10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