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이동욱, 탄핵 시국에 대해 솔직한 심경 전해
배우 이동욱 / 뉴스1
영화 '하얼빈'이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이동욱이 '하얼빈' 당시 시대상과 현 탄핵 시국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6일 배우 이동욱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 시국에 대해 "묘하고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영화 '하얼빈'에서 독립군 이창섭 역으로 특별 출연한 그는 앞서 탄핵 촉구 시위에 나선 팬들을 지지하고 응원한 바 있다.
그는 "부담감보다는 말 그대로 집회에 나가는 팬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제가 옆자리에 함께 있을 수 없으니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하얼빈'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 시국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며 "이번에도 잘 이겨내고 나라가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영화 속)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이라는 나라는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 온 나라지만 국민의 힘으로 이겨낸다'라고 말한다"며 "거기서 부하가 '300년 전에도 이순신이라는 영웅이 있어서 침략하지 못했다고'고 얘기한다. 임진왜란이 있었던 500년 전에도, 이토가 있었던 150년 전에도, 지금도 역사가 반복되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이겨낸 국민의 저력이 있고 DNA가 있다면 좀 서글프지만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촬영은 2년 전에 마쳤는데 이런 시국은 아무도 예상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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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은 지난 4일 전남 무안군청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지원금으로 5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부러 1월 4일에 했다.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이어서 이 기간이 지나면 애도 의미가 희미해질 것 같아 한 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리마인드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했다"라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보다 훨씬 자주, 더 많은 액수를 기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 기부 기사를 통해 다른 분들에게 한 번 더 그런 마음이 전해지고,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진다면 좋은 일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얼빈' 관객 수 400만 돌파 앞둬
영화 '하얼빈'
한편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지난 주말 사흘간 48만 3천여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누적 관객 수 367만여 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