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탑, 이렇게 용서 못 받을 줄 몰랐다"
황동혁 감독 / 넷플릭스
전 세계적으로 인기 광풍이 불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황동혁 감독이 작품에서 타노스 역을 맡은 배우 최승현(탑)에 대해 언급했다.
황 감독은 최승현을 두고 불거진 '캐스팅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6일 머니투데이는 황 감독과 진행했던 인터뷰를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감독은 최승현에 대해 "이렇게나 용서를 받지 못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문제 제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이런 의견은 국내에서 많은 것 같고, 사실 해외에선 대마초가 합법인 곳도 있으니까 그런 문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이어 "이 친구를 캐스팅할 때 과거 대마초 등으로 활동을 그만뒀다가 복귀한 분들의 히스토리를 찾아봤다"라며 "박정희 대통령 시대부터 대마초로 왕창 잡혀 들어가신 분들도 4년 후 활동 금지 끝내고 다 복귀했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0년대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고 (대상자 중) 정말로 유명한 분들도 많더라. 계산해 보니 (탑의 대마초 사건도) 6~7년 지난 일이라 대중이 어느 정도 용인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캐스팅을 진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마초 사건 연루됐던 연예인 '복귀' 여부 조사했던 황 감독
즉 다른 여러 대마초 사건 관련자들은 '시간이 지난 뒤' 복귀했고, 사랑받고 있는 만큼 최승현 역시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여긴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황 감독은 최승현을 둘러싼 부정적 반응을 알고 있었지만, 함께 작품을 준비한 그에게 '그만 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타노스 연기를 할 수 없게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황 감독은 "그냥 작품을 잘 만들어 '네가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보여주자'라고 말했다"라며 "언론과 대중의 용서도 (작품 평가 후) 결정이 난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승현에 대한 반응은 국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나라에서 '호'다. 특히 영어권 국가에서 호감도가 높다. 마약을 하는 연기를 능숙하게 해냈다는 평가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사상 처음으로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에서 모두 시청 1위에 올랐다.
개봉 10일째인 오늘 역시 넷플릭스 전체 1위를 기록했다. 1위를 한 나라는 72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