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승일희망요양병원' 준공 완료
YouTube '션과 함께'
가수 션이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승일희망요양병원'의 준공 소식을 알렸다.
지난 5일 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몰래 숨겨왔던 239억짜리 건물, 최초로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션은 "오늘은 여러분에게 한 가지 비밀을 공개하려고 한다. 제가 용인에 건물을 하나 지었다. 15년 동안 정말 열심히 모아 지은 빌딩이다. 건물까지 42km 정도 되는데 같이 가보자"며 풀코스 마라톤을 시작했다.
한참을 달려 건물 앞에 도착한 션은 "제 친구 故박승일 공동 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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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는 故박승일의 누나인 박성자 승일희망재단의 상임이사와 고재춘 승일희망재단 사무국장도 함께해 3월 개원 예정인 건물 곳곳을 함께 돌아봤다.
박성자 이사는 건물외부 눈에 띄는 큰 창을 가리키며 "인지 능력은 있으신데 말할 수가 없는 (루게릭병 환우들이) 눈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침대에서도 밖을 볼 수 있도록 낮고 큰 창문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그만 야외정원에도 환우분들이 침대째 나올 수 있도록 문에는 아무런 턱이 없다"며 "집에서는 외출도 잘 못하시고 그러셨기 때문에 여기 오시면 바깥바람도 좀 쐬시고 할 수 있도록 잘 꾸며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션은 "승일이가 22년 동안 꿈 꿔온 병원인데 완공된 거를 못 보고 하늘나라로 간 게 많이 아쉽다"며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을 함께 꿈꿔온 故 박승일을 그리워했다.
"승일이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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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션은 "오늘 서울에서 용인까지 뛰어온 이유는 지금 하늘나라에 있는 승일이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승일이 만나서 루게릭 요양 병원 꿈을 같이 꾸고, 달리기로 러닝하면서 같이 모금도 하고 이랬기 때문에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승일이 병원은 다 지어졌다고 그렇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션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아주 특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준비했다.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셨기에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이 이렇게 지어졌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했다.
이어 "제가 지목할 사람은 하늘나라에 있는 박승일 대표! 하늘나라에서 꼭 도전해 줘"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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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故박승일은 31세의 최연소 나이로 프로농구팀 코치로 발탁됐다. 그러나 그는 코치 발탁 4개월 만에 근육이 서서히 굳어가는 루게릭병을 판정받게 됐다.
루게릭병을 판정받은 박승일은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며 "루게릭병 환우를 위해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박승일은 지난 2011년 가수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해 '아이스버킷챌린지' 등을 통해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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