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항공 참사' 유족 향한 모욕 글 작성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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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을 모욕하는 도 넘은 게시글이 대거 올라오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향한 모욕 글을 확인하고 이를 작성한 누리꾼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에 오른 게시글은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유족들은)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하겠다"라는 내용이 적힌 게시물 포함 2건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희생자, 유가족 명예 훼손하는 게시글 작성자, 관용 없이 처벌"

경찰에 따르면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사 대상에 오른 3건의 게시물 이외에도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을 모욕하는 내용의 글이 대거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게시글을 확인하고 관련 글 107건을 즉각 삭제 및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게시글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관련자에 대해 관용 없는 처벌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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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향한 모욕 글이 작성된 온라인 사이트의 운영자들 역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경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는 랜딩기어 이상 등의 문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울타리 외벽과 충돌하며 크게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 승무원 6명) 중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승무원 2명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