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주 된 아기 있는데도 집에서 흡연하는 남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애연가의 충격적인 흡연 습관이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기 남자분들 많이 계시죠? 진지하게 여쭤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제 3주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남편은 엄청난 애연가다. 제가 임신했을 때도 집 화장실, 차 안에서 흡연을 했다"며 "자기 욕구가 먼저인 거다. 이기적이다"고 했다.
아이가 태어나 이제 3주 차가 됐지만 A씨 남편은 여전히 집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다. 밖에서 일하고 들어온 뒤에는 손만 씻은 뒤 담배 냄새가 나는 입으로 아기의 목과 목덜미에 스킨십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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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몇 번이나 지적했으나 그때뿐이었다. 되려 잔소리, 지적질로 여긴다.
A씨는 "아기는 예뻐하는데 예뻐 만하지 아기의 건강이나 위생에는 관심이 없다"며 "'옛날엔 다 그런 환경에서 커도 다들 멀쩡했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손 씻어라, 담배 피우지 마라, 이게 잘못된 요구인가요?"라며 "지금 이 시대에 집에서, 그것도 신생아 있는 집에서 흡연하는 게 맞는 거냐?"고 했다.
또 "남자분들 진짜 다 그러냐? 가족들의 건강보다 자신의 담배 욕구가 먼저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동생이었으면 옥수수 다 털렸다", "집에서 금연하는 건 기본 상식 아니냐?", "90년대에도 안 그랬다", "신생아인데 큰일 납니다", "저건 이혼 사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기나 면역이 완전히 성숙한 상태가 아닌 어린이들에게 간접흡연은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이염, 폐렴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성장 발달 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부모의 흡연이 자녀는 물론, 그 아랫세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15세 이전에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버지를 둔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알레르기성 천식의 발생 위험이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직접 흡연한 경우 천식에 걸릴 위험은 72%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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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은 흡연자의 옷, 피부에 묻은 유해 물질을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이를 '3차 흡연'이라고 한다.
3차 흡연은 직접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고도 흡연의 피해에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미국 마요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3차 흡연의 피해는 환기, 청소 등을 통해서도 막을 수 없다.
양치나 손을 씻어도 마찬가지다. 냄새가 사라지더라도 흡연자의 옷, 피부, 폐 속에 유해 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에게 3차 흡연은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성인보다 호흡이 빠르고 유해 물질로 오염된 바닥을 기어다니기 때문에 노출 정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