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9일(수)

탑, '오징어 게임2'서 현실 고증한 '약쟁이 래퍼' 역... 연기력은 최악 평가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탑, 연기력 논란 휩싸여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전 세계 돌풍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시즌2가 드디어 어제(26일) 베일을 벗었다. 전편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기대가 높았던 만큼 첫날부터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래퍼 타노스 역할을 맡은 탑(최승현)은 혹평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황동혁 감독이 탑 캐스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대해 감싸듯이 한 말들이 실망감을 배가 시켰다.


황 감독은 앞서 지난 8월 언론간담회에서 "최승현 배우를 캐스팅 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형 집행이 끝났다. 예전부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도 있었지만 대마초 관련으로 쉬었다 복귀한 분도 봐왔다"며 "이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 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승현 배우가 이 역할을 하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저희가 왜 이 배우와 해야만 했는지 결과물로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고 결론을 내렸고 (캐스팅을) 철회하지 않고 진행하게 됐다. 아마 작품을 보시면 이 결정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최승현 배우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이해하실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현실에서 대마초, 게임에서도 마약..."현실 고증 잘했다" 조롱


베일을 벗은 '오징어게임2' 속 탑의 역할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 래퍼이자 마약 중독자였다. 게임장 안까지 마약을 들여온 그는 시도때도 없이 마약을 하며 게임에 임한다. 이는 탑의 실제 인생과 닮아 있다.


탑은 2016년 10월 9일에서 14일 사이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등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7년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선고 공판 결과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 양 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에 '현실 고증'은 잘 됐으나 연기는 '최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탑은 예고편 공개 당시에도 "너한테 벌이 앉았어"라는 짧은 대사 조차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전편이 공개되자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오글거리는 랩과 어눌한 발음, 과장된 표정이 눈을 질끈 감게 만든다. 여성 참가자에게 플러팅하며 하트를 날리는 모습, "웰컴 투 타노스 월드"라고 외치는 모습은 '탈주각'을 잡게 한다. 극 중 분량도 예상보다 많아 몰입이 깨지는 구간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탑은 전세계 시청자한테 사과해야 한다", "보는 사람이 수치스럽다", "캐릭터랑 관계없이 불쾌하고 실력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면 황 감독이 탑을 아예 보내버리려는 큰 그림 아니냐"는 황당한 추측까지 나올 정도다.


'약쟁이 래퍼'라는 현실 고증으로 부끄러운 과거만 들춰졌을 뿐, 연기력 논란은 잠재우지 못한 탑. 황 감독이 자신했던 캐스팅에 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