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당연하게 '카풀'하는 직장동료... "매일 집에 10분씩 늦게 도착하는데, 기름값 받아도 될까요?"

당연하게 퇴근 길 '카풀'하는 직장동료...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차로 출퇴근을 하는 한 직장인이 퇴근 후 자연스럽게 차를 얻어 타는 직장동료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집 방향이 같고 입사 동기이다 보니 처음 한두 번은 흔쾌히 수락했지만, 어느새 이 같은 호의가 동기의 권리처럼 굳어져 버린 것이다.


지난 24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매일 퇴근할 때 차 얻어 타는 직장동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tvN '남자 친구'


작성자 A씨는 "자차 보유 중인 2년 차 직장인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동갑인 동기한 명이 있는데, 이 친구가 매번 제 차를 타고 퇴근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회기역 인근에 살고 있는 그의 동기는 용산에 거주하고 있는 A씨의 차를 얻어 타며 '용산역'까지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문제는 A씨 동기의 이 같은 부탁이 점점 잦아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매일 함께 퇴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늦게 끝나는 날에도 굳이 기다렸다가 함께 퇴근"


A씨는 "제가 더 늦게 끝나는 날에도 항상 저를 기다렸다가 제 차를 타고 함께 간다"며 "너무 당연하다는 식으로 '카풀'을 하고 있는데 저만 불편한 거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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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차피 같은 방향이기는 하지만, 이 친구를 내려주고 집에 가면 10분 정도 지체된다"며 "주유비를 달라고 하거나 주차비를 대신 내 달라고 해도 되겠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대중교통과 달리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 되는 자동차가 동료와의 '카풀'로 더는 편안한 공간이 되지 않을뿐더러, 매일 10분씩 허비하다 보니 어딘가 억울한 기분이 든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일 얻어 타는 건 진짜 염치가 없는 수준", "하루에 10분, 5일에 50분, 한 달이면 3시간 30분을 허비하는 셈", "회사 끝나고 운동이든 스터디든 다닌다고 통보해라", "눈치가 1도 없다", "나 편하려고 끄는 자차를 왜 자기가 누리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