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흑백요리사에 미친 남편, 몰래 퇴사하더니 집 팔고 유학가서 요리 배우겠답니다"

"흑백요리사 과몰입 남편, 요리 배우러 유학 가겠다며 집 팔자네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여성이 넷플릭스 화제의 요리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과몰입한 남편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는 '흑백요리사'에 푹 빠져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요리사'를 꿈꾸는 남편으로 인해 걱정이라는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0년 전, 은행원 남편과 만나 결혼한 A씨는 "남편은 평소 자기 직업에 대해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며 "주말에 가족들에게 요리해 줄 때 유일한 행복을 느낄 만큼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지난 9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시청한 뒤 프로그램 속 셰프들의 요리를 따라 하기 시작했고,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방문하거나 편의점에 출시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한가득 구매하는 등 프로그램에 과몰입했다.


"회사 그만두고 요리사될래"... 남편의 폭탄발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문제는 A씨의 남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하면서 생겨났다.


A씨는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키우고 있어 퇴사를 강하게 반대했지만, 얼마 뒤 친구로부터 '레스토랑에서 너네 남편 봤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알고 보니 은행을 그만두고 레스토랑에 취직해 3개월간 최저 시급을 받는 수습 직원으로 일하고 있더라"고 덧붙여 말했다.


'요리사'를 꿈꾸며 다니던 회사를 돌연 그만둔 남편으로 인해 초등학생 자녀들의 양육이 심히 걱정된다는 게 A씨의 말이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게다가 A씨의 남편은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가고 싶다며 아이들과 살고 있는 아파트의 매각을 제안하기도 했다.


A씨는 "2년간 유학 다녀온 뒤에는 강남에 집을 사주겠다며 되도 않는 설득을 한다"며 "이 상황에서 남편의 뜻대로 유학을 보내주는 게 맞을지, 이혼을 고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이연복 셰프는 "애도 둘이나 있으신 분이 요리가 쉬운 게 아니다. 2년 만에 강남에 집을 사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집에서 요리하는 것과 직장에서 요리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저희 매장에 와서 일을 배워 보시라"고 냉철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