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산타분장하고 선물 건네주실분 찾아요"... 당근에 올라온 급여 1만원짜리 초단기알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공고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가운데, '산타'를 믿는 아이의 동심을 지켜주고 싶은 부모들이 올린 아르바이트 공고문이 눈길을 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당근 알바 논란"이라는 제목과 함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공고문이 올라왔다.


공개된 공고문에 따르면 아이 부모로 추정되는 이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인 24일 오후 7~11시 사이에 산타복을 입고 아이에게 선물을 전달해 줄 사람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어려울 것 없다. 'OO이가 엄마아빠 말씀 잘 들어서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지고 왔어요'와 같은 덕담과 함께 아이와 사진 몇 장 찍어주시면 된다"며 "아마 1시간도 안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키가 조금 크신 분이면 좋을 것 같고, 산타할아버지 목소리를 내는 등 연기가 가능하신 분 계실까요?"라며 원하는 지원자의 자격조건을 함께 제시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생판 모르는 남의 아이에게 살가운 연기를 하며 사진까지 찍어줘야 하는 이 아르바이트의 급여가 단돈 1만 원이라는 점이다.


인사이트당근


해당 공고와 유사하게 '산타'를 찾는 다른 공고문에서는 총 3명의 아이들 앞에서 산타를 연기하면 2만 원을 주겠다고 했으나, 산타복장과 물품 등은 '개인지참' 해 달라고 요구했다.


"거저먹으려고 하네 vs 은근 꿀알바"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날로 먹으려고 한다", "자원봉사자를 구하겠다는 소리인가?", "그냥 가서 산타 없다고 폭로해 버리고 싶다", "3만 원 준다 해도 갈까 말까 같은데...", "복장까지 챙겨오라는 건 진짜 뭐 하자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근처 살면 꿀 알바 아닌가", "산타복 대충 마련해서 당근에 올라온 집들 동선 잘 짜면 은근 많이 벌 수도", "당근 앱 자체가 저렴하게 물건 거래하는 곳이다 보니... 적당한 시세일지도"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당근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