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사고 티 안 난다며 좋아하는 남친... "계속 만날 수 있을까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게 원래는 60만 원짜리인데 난 짝퉁으로 18만 원 주고 샀어 ㅋㅋ 감쪽같지"
'짝퉁'인 고가 브랜드 옷을 구매하는 남자친구에게 정떨어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짝퉁 사서 입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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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남친 집 갔는데 고가 브랜드 반팔티가 있길래 '와 오빠 비싼 옷 있네!'라면서 감탄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랬더니 오빠가 '이 옷은 햇빛을 받으면 색이 어떻게 변하고'...하면서 뭔 설명을 장황하게 하더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자신의 옷에 대해 한참 설명이 이어가던 A씨 남친의 다음 말이었다. 그는 "이 옷이 원래는 60만 원짜리인데 나는 18만 원에 샀어. 짝퉁으로. 근데 진짜랑 똑같아"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A씨는 "개인적으로 짝퉁 사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 안 됐는데 내 남자친구가 그런 사람이었다니 솔직히 좀 충격적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럼 이제까지 입었던 브랜드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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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순간 이제까지 남친이 입던 폴로, 아미, 라코스테 등도 진짜처럼 보이는 '짝퉁' 이었던 건가 싶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고 했다.
A씨는 "찐사랑이었다면 이 상황에서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진짜로 하나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야 하는거냐"며 '정품'이 아닌 '짝퉁'을 의도적으로 구매한 남자친구에게 정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짝퉁이 18만 원이나 한다는 게 더 놀랍다. 그냥 돈 보태서 진짜 사지...", "짝퉁도 18만 원이면 인정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허영심 덩어리다", "나 같았으면 '넌 인생이 짝퉁이야'하고 헤어진다", "진짜 별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