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요즘 교복 수준으로 입는다는 인기 브랜드 3개의 공통점
사진 제공 =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뉴트로'가 사랑받으며 MZ세대들 픽으로 자리 잡은 패션 브랜드가 있다. 바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마리떼)'다.
마리떼는 1972년 마리떼 바슐르히, 프랑소와 저버에 의해 설립된 프랑스 브랜드로 90년대에 게스, 캘빈클라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청바지 유행을 주도했다. 이는 tvN '응답하라 1997'에서도 그려졌다. 고3이 된 성시원(정은지 분)이 아버지(성동일 분)에게 마리떼 청바지를 사달라고 조르는 장면에서다. 약 30년이 지난 2024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유행이 지난 것으로 치부됐던 마리떼가 갑자기 '프리미엄 스트리트 패션' 또는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급부상하며 MZ세대에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된 이유. 여기에는 패션업체 '레이어'의 손길이 있었다.
레이어는 2019년 마리떼를 재론칭해 들여오면서 MZ세대를 타깃으로 데님, 티셔츠 등 편안한 현대적인 캐주얼 패션을 선보였다. 이는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했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워너비인 배우 고윤정을 모델로 앞세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Instagram 'matinkim_magazine'
마리떼와 함께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도 이른바 '3마'로 불리며 MZ 패피들의 픽을 받아 급성장했다. 어느정도인가 하면 "요즘 MZ들은 교복처럼 입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마뗑킴은 김다인 대표가 지난 2015년 블로그 마켓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5년 만인 지난해 1000억을 돌파, 올해 상반기에만 700억을 돌파했다. 이 폭풍 성장 뒤에도 역시 '하고하우스'가 있다.
하고하우스는 2021년 마뗑킴을 투자·인수했다. 이후 2022년 11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시켜 13개국에 온라인 판매를 해오다 최근 무신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공식 진출을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 일본 도쿄 핵심 상권에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내고 5년 내 15개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른바 '3마'...해외에서도 인기 터졌다
사진 제공 = 마르디 메크르디
마르디 메크르디는 2018년 론칭된 영디자이너 브랜드로 '시그니처 플라워 그래픽'을 중심으로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를 전개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에 따르면 첫 자사몰 자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거래액 150억을 달성하며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국내를 넘어 일본뿐 아니라 타이베이, 홍콩, 방콕 등을 주요 거점 지역으로 삼고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연내 해외에서 30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3마'는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자사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한 관광객들의 최신 한국 여행 기념품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3K'를 발표했는데, K-디저트는 약과, K-화장품은 DIY 화장품, K-패션은 '3마', 마뗑킴·마리떼·마르디 메크르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