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강원랜드에 빠졌던 아빠, 월급날 100만원 빌려달라는데... "30대 되면 부모님께 용돈 주나요?"

30대 초반 딸에게 용돈 받는 엄마 아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돈 달라고 보채는 부모님 때문에 돈을 한 푼도 모으지 못했다는 30대 장녀의 하소연이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래 30대 장녀 인생 이거 맞아?'라는 제목으로 30대 초반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내 인생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어서 글 써본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4년제 대학교를 나와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주말에 서빙 알바까지 포함해 그가 버는 돈은 세후 280만원 정도다. 


콜센터 특성상 커리어를 쌓기도 힘들고, 승진 기회도 없어서 월급이 많지 않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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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의 부모는 연세가 좀 이는 편이다. 때문에 직장에 다니지 못하고 일용직 알바로 일하는 중이다. 


월급 280만원 타서 엄마 200만원, 아빠 100만원


문제는 '돈'이다. 최근 A씨의 어머니는 가구와 가전을 사는데 500만원을 샀다. 이에 A씨는 월급날 엄마에게 200만원을 드리기로 했다. 


과거 강원랜드를 자주 드나든 아버지는 A씨에게 월급날이 되면 100만원만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엄마와 아빠에게 돈을 주고 나면 A씨는 적자다. 


그는 "(가족 사이에) 돈 얘기밖에 없는 것 같다. 원래 30대 되면 모으는 돈 하나 없이 부모님들께 들어가는 거 맞나요?"라며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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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0대 되면 제 몸도 아파질 테고 부모님께 드리느라 모아둔 돈이 없을 텐데... 막막해서 끄적여 봤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40대 여러분들은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이라든지 저축하는 비율은 어떻게 되시나요? 그리고 돈 굴리는 요령 좀 알려주세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살려면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한다", "도박은 절대 못 끊는다", "냉정하게 연 끊어라", "부모님이 믿을 구석이 있어서 더 그렇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흙수저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첫째 죽을 때까지 부모만 책임진다. 둘째, 연 끊고 나라도 잘살아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