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고깃집에 저울을 들고 가 주문한 고기와 받은 고기의 무게를 비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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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g 이건 정량대로 나왔고... 어라 이건 80g 모자라네 꼭 이렇다니까"
고깃집에 갈 때면 늘 작은 저울을 들고 가 고기 무게를 달아보는 남자친구를 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고깃집에 저울 들고 다니는 남자 어떠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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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제목 그대로다. 남자친구가 고깃집에 갈 때마다 다이소에서 파는 미니 저울을 들고 간다"고 운을 뗐다.
적게 제공된 고기 알바생에게 확인시켜 더 받아내기도
이어 "이제껏 고깃집을 3번 갔는데 한 번은 600g 주문한 고기가 500g 나온 걸 잡아내기도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고깃집에서 제공하기로 약속한 고기의 무게보다 적게 제공되는 경우를 잡아내기 위해 '저울'을 들고 다니며 일일이 무게를 달아보는 것이었다.
A씨는 "만약 무게가 더 적게 나간다고 막 열 내며 따지지는 않는다"며 "조용히 알바생 불러서 보여주는 식이고, 이런 경우 알바생은 고기를 더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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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자친구가 평소 섬세하고 예민한 편이라 사소한 것도 잘 기억하는 편인데 이게 굳이 따지자면 장점이자 단점처럼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깃집에 저울을 들고 가는 남자, 애인이든 친구로든 성별을 떠나 어떻게 느껴지시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기 있다. 항상 궁금했지만, 남들은 차마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다니... 다만 가까이 말고 멀리서 응원하고 싶다", "친구라면 응원하겠지만 남친이나 남편으로는 피곤하다", "내가 만나는 사람만 아니라면 열심히 응원하고 싶은 부류", "뭐가 됐든 예민한 사람을 곁에 두면 언젠가 내가 베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