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아내는 남편에게 신장 이식해줬는데... 건강 회복한 남편, 어린 여자와 '불륜'

"당뇨 앓는 남편이 안쓰러워 신장까지 떼줬는데 바람을 피웁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당뇨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남성이 아내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고 불륜을 저질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신장까지 떼줬는데 바람을 피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평소 몸 관리 안 하고 술담배 즐기던 남편이 당뇨로 신장이 망가져 투석이나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4시간 걸리는 투석 치료를 일주일에 3번씩 받을 남편을 생각하니 너무 안쓰러워서 제 왼쪽 신장을 이식해 줬다"고 덧붙여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다행히도 A씨 부부의 신장 이식 수술은 별 탈 없이 진행됐고, A씨 남편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문제는 술과 담배로 건강을 해친 A씨의 남편이 또다시 술과 담배를 일삼으며 건강 관리에 안일한 모습을 보이면서 생겨났다.


A씨는 "본인 몸이 좋아지니 술, 담배는 물론 예전에 하던 것들을 또 하나씩 다 하고 있다"며 "이식수술 후 1년이 지났을 땐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이들 생각해서 다 죽어가는 거 살려놨더니 젊은 여자랑 절절히 카톡 하며 골프치러 다니는 꼴을 보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우울감만 커진다"고 말했다.


불륜 의심하는 아내 '의부증' 취급까지 한 남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자신의 불륜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고 되레 A씨를 의부증 환자로 몰아세우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이어갔다.


평생의 불편을 감수하고 남편에게 신장을 이식해 줬다가 '불륜'이라는 결과를 맞게 된 A씨는 "잠도 못 자겠고 밥맛도 없고 누구를 만나는 것도, 외출하기도 싫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혼카페 기웃거리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만간 신장 다시 망가져서 투석하게 될 거다. 지금부터라도 별거해라", "남편이 진짜 짐승만도 못하다", "당장 이혼하라. 그러다 죽었을 때 보험금으로 상간녀랑 놀러 다닐 생각 하면 억울하지 않냐", "아무 일 없는 척하면서 증거 착실하게 수집하시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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