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엄마 생일이라 용돈 보낸 남성... "아내는 상의 없이 보냈다고 이혼충동 느낀다네요"

"어머니 생신이라 매달 보내던 용돈에서 조금 더 보낸 게 잘못인가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달 처가와 본가에 '똑같은' 액수의 용돈을 보내오던 외벌이 남성이 어머니 생일이 있는 달 본가에 용돈을 조금 더 보냈다가 이혼 위기에 처했다.


지난 17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처가에 30, 본가에 50 보낸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외벌이 남성인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처가, 본가 부모님들 용돈은 제가 주고 싶은 만큼 주라고 해서 양쪽 모두 한 달에 30만 원씩 보내드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곧 있으면 어머니 생신이라 이번 달 용돈은 본가에 20만 원 더 보내드렸다"고 덧붙여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A씨가 처가보다 20만 원 많은 돈을 본가에만 보냈다는 사실을 그의 아내가 알게 되면서 생겨났다.


A씨는 "(아내는) 달마다 똑같이 보내다가 다르게 보낸 게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며 "본가에 50만 원을 보내드리고 싶었으면, 처가에도 똑같이 50만 원을 보냈어야 한단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생일날 어차피 어머님 댁을 찾아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을 드리는 등 '지출'이 불가피한데, 이와 별개로 '20만 원'의 용돈을 더 주는 것은 차별밖에 안 된다는 게 A씨 아내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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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행동 문제 없어 vs 아내와 상의 했어야"


A씨는 "저번 장모님 생신 때도 똑같이 용돈 더 챙겨드렸고, 생일날에도 빈손으로 가지 않았는데 이게 그렇게 서운할 일이냐"며 "아내는 저와 사는 게 의미 없다며 이혼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돈으로 살고 있는 건데 매달 '똑같이' 용돈 드리는 거 자체가 고마운 일 아니냐", "몰래 조금씩 더 주다가 걸린 것도 아니고 생신 있는 날 조금 더 드린 건데 그게 뭐가 문제냐", "이런 게 서운하면 맞벌이하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혼자 마음대로 결정할 거면 왜 아내랑 사냐", "원래 나는 당연하다 생각했던 게 상대방한테는 아닌 게 결혼이다. 작은 일도 상의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행동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