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치킨 주문하고 하루 뒤 '환불' 요구한 손님... "복도에 내놨으니 당장 수거해가라"

"간장치킨 주문한 손님, 배달받고 악성리뷰 달더니 하루 뒤 '환불' 요구하네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달 하루 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며 수거와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치킨집 사장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맛없어 복도에 두었다는 음식을 수거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평소 달달한 양념치킨만 주문해 왔던 손님이 이날은 간장치킨을 주문하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단 주문 들어온 대로 조리해 배달 보냈는데, 이날 배달 앱에 '음식이 너무 짜고 닭이 종잇장 같다'는 말과 별점 3점을 남겨놓으셨다"고 덧붙여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날 간장치킨이 10건 넘게 나갔지만, 한 분도 컴플레인이 없었다"며 "평소 달달하게 드시던 그 고객의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고객들이 남기는 리뷰와 별점은 가게 운영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다'는 고객의 객관적인 평가였기에 A씨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문제는 다음날 매장을 오픈하던 A씨가 '간장치킨'에 불만을 제기한 손님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서 생겨났다.


"문밖에 치킨 내놨다. 수거해서 환불해 주고 꼭 먹어봐라"


손님은 "(치킨이) 종잇장같이 질겨서 얼마 안 먹고 복도에 내놨다"며 "도저히 먹을 수도 없고 양도 많아 폐기가 힘드니 당장 와서 수거해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처음에는 음식의 폐기를 요청하더니 이후에는 '가져가서 꼭 먹어보라'면서 복도에 하루 동안 내놓은 치킨을 먹어보라고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기분이 나빠 '손님이 버린 음식쓰레기를 내가 왜 먹어봐야 하냐'고 따졌더니 반말로 소리를 지르면서 상욕까지 하더라"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상황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측이 문제의 고객에게 쿠폰 보상을 해줌으로써 일단락됐으나, 이 과정에서 고객은 자신이 섭취한 3~4조각을 제외하고 치킨값의 '환불'을 집요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하루 지난 음식 환불은 진짜 쎄하다", "입에 안 맞다고 환불 요구하는 게 무슨 경우냐", "하루 지나서 복도에 내놓는 거만 봐도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 알겠다", "본인이 내다 버리면 되는 걸 왜 굳이 버리라고 시키는 거냐", "배달 거지가 갈수록 늘어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