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집안에서 담배 태우는 '골초' 시부... "임신부라 시댁 가기 싫어요"

골초 시부 때문에 시댁 방문이 극도로 꺼려진다는 며느리의 사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lmage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lmageBank


실내 흡연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는 시아버지 때문에 시댁 방문이 꺼려진다는 임신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며느리가 임신 중인데 담배 피우는 시아버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아버님이 완전 골초시다. 집 안에서도 담배를 태우셔서 시댁 가면 늘 집안이 담배 냄새로 가득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임신 중인데 앞으로 아이 낳아서 시댁에는 못 데려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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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 '금연' 못하면 아이 안 보여줄 것"


A씨에 따르면 A씨는 이제껏 남편과 한 달에 한 번씩 시댁을 꾸준히 찾아 자고 왔지만, 아이를 임신한 이후로 담배 냄새가 가득한 시댁을 방문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됐다.


그는 "임신하고 나서는 거실 옆 베란다에서 담배 태우시는 등 나름의 배려를 하시지만 평소에 워낙 담배를 많이 태우시다 보니 온 집안에 냄새가 찌들어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난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남편한테도 넌지시 이야기했고, 조만간 아버님께 '아이 낳고도 담배 안 끊으시면 아이 못 안으신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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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될 날이 가까워질수록 온몸에 담배 냄새가 찌들어있는 '골초' 시부의 곁에 아이를 데려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으며, 아이에게 간접흡연을 일삼을 시부의 모습을 상상하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명절에 가서 담배 안 끊으시면 100일 전까지 아이 절대 안 보여드릴 거고 이후에도 마스크 끼고 멀리서 보기만 하셔야 한다고 꼭 이야기하고 올 거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남편이면 절대 안 데려간다. 집에서 담배 태우는 것만큼 극혐이 없다", "안 좋은 소리 들을 각오로 행동할 수 있어야 부모다. 꼭 말씀드리라", "아무리 이 닦고, 손 닦는다 해도 간접흡연 피해는 엄청나다", "실내 흡연 하나로 평소 어떤 인성인지 유추가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속적인 간접흡연 노출은 하루 5~10개비 정도 흡연하는 흡연자 수준과 마찬가지로 폐 기능이 저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