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염으로 밥 먹다 재채기했는데 남편이 '더럽다'며 노발대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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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비염을 앓는 여성이 남편과 외식 중 음식을 앞에 두고 재채기했다가 면박을 받았다.
지난 14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식당에서 재채기했다고 더러워서 못 먹겠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평소에 비염이 워낙 심해서 재채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장소 안 가리고 재채기가 나오는 경우가 잦은데, 어제저녁 남편과 외식하던 중 재채기를 하게 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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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씨의 재채기를 본 그의 남편이 '음식에 침이 튀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A씨는 "실수라고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는데 더러워서 어떻게 먹냐면서 노발대발하더니 먼저 나가버렸다"며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다 저희 테이블만 쳐다보고 있어서 창피함에 황급히 계산하고 도망 나왔다"고 토로했다.
자신의 재채기로 음식에 침이 튄 것은 미안하게 생각하나, 사람 많은 장소에서 큰 소리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남편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게 A씨의 말이다.
그는 "지금까지도 남편이랑 말 한마디 안 섞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까지 노발대발 했어야하나 싶다. 기분이 나쁜 것을 넘어 황당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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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앞 재채기 매너 없어 vs 남편 태도 서운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성 비염 있으면 더 조심하게 되지 않나", "남편 행동 보니 비염 핑계로 저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닌 것 같다", "재채기 자주 하는 사람이면 손수건은 기본이다", "누가 밥상에 대놓고 재채기를 하냐" 등 A씨의 재채기로 불쾌감을 느낀 남편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재채기는 참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비염 때문에 그런 건데 노발대발할 게 뭐 있냐", "남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재채기하는데 더럽다고 뭐라 할 게 아니라 비염에 좋은 걸 알아볼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닌가", "상상만으로도 기분 상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