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복 차림으로 '수능'보러 온 대진디자인고 3학년 이유찬(18) 군
이유찬 군을 격려하는 정근식 서울특별시 교육감 / 국민일보
"이미 수시 예비 1번을 받았고, 입원한 상태라 시험을 안 볼 생각이었지만 남자라면 한 번 와봐야죠"
환자복 차림으로 시험장을 찾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14일 국민일보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이 '수능'을 보기 위해 환자복 차림으로 시험장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대진디자인고등학교 3학년 이유찬(18) 군으로, 이 군은 최근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남자라면 한 번 와봐야죠"라며 호기롭게 시험장으로 향했다.
입실 20분 만에 퇴장한 이 군 "수험표로 할인받아 해외여행 가고싶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군은 이날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반포고등학교를 찾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격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험장에 들어서고 20분 만에 "포기각서를 쓰고 나왔다"며 퇴장해 나온 이 군은 "이미 수시 예비 1번을 받았고 입원도 한 상태라 시험을 안 볼 생각이었지만, 인생에 한 번밖에 없는 기회라 왔다"고 밝혔다.
이어 "수험표로 항공권 할인받아서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뉴스1
한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전국 85개 시험지구 총 1282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시험을 응시한 52만 2670명의 수험생 중 재학생은 34만 777명(65.2%), 졸업생은 16만 1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은 2만 109명(3.8%)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지원자 51만 8497명 중 10.07%에 해당하는 5만 2210명이 원서만 내고 시험장에 오지 않았다.
올해 1교시 결시율 10.07%는 지난해 10.6%보다 0.53%p 낮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