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0일(목)

'호주 워홀'간 한국 청년 부려먹은 초밥 체인점... '138억' 벌금 폭탄 받고 문 닫았다

 피해를 본 직원...워킹홀리데이나 취업비자로 호주로 건너온 25세 이하 한국인


인사이트스시 베이 홈페이지 


호주의 한 한국계 소유 초밥 체인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혐의가 인정돼 호주 법원으로부터 약 138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 5일 호주 초밥 체인 스시 베이의 임금 체불과 관련해 4개 계열회사에 1370만호주달러(약 123억6000만원), 이 회사 소유주 신모 씨에게 160만호주달러(약 14억4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호주 연방법원은 피해를 본 모든 직원에게 체불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임금을 제대로 못 받은 종업원 대다수는 워킹홀리데이나 취업비자로 호주로 건너온 25세 이하 한국인이었다.


스시 베이는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종업원 163명에게 65만호주달러(약 5억9000만원)가 넘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FWO에 따르면 스시 베이는 시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최저 임금을 지키지 않았고, 초과 근무 수당과 휴일 수당, 연차 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식당이 취업 비자 보증을 서 줄 경우에는 그 대가로 임금 일부를 되돌려 받고 이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급여 명세서 등 각종 기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FWO는 스시 베이가 2019년에도 비슷한 일로 벌금을 받았음에도 취약한 이주 노동자를 고의로 반복해서 착취했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 내 모든 스시 베이 매장은 문을 닫았다. 회사 청산인이 관리하는 시드니 매장만 운영 중이라고 ABC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