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대형견 입마개 착용 부탁에 "딸들도 줄로 묶어라" 대응한 12만 유튜버 결국...


'하트똥꼬로만' 유튜버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커뮤니티에 사과문 올려 


인사이트 유튜버 A씨가 키우는 반려견 / YouTube '하트똥꼬로만'


대형견의 입마개 착용 요구하는 누리꾼의 가족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가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26일 대형견을 촬영해 올리는 유튜브 채널 '하트똥꼬로만' 유튜버 A씨는 지난 20일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지난 며칠 동안 제가 남긴 댓글로 인해 생긴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남긴 댓글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저는 최근 입마개 시비가 걸려 한 남성에게 위협을 받는 내용의 릴스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고, 해당 릴스에도 개 입마개하라는 댓글이 달렸다"며 "그간 제 영상들에는 저를 염려해주는 댓글과 함께 입마개 관련 언급도 많아 감정이 쌓여가던 중에, 그러한 댓글을 보니 순간적으로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하트똥꼬로만'


이어 "해당 댓글을 남긴 B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방문해 보니 비공개 계정이었고, 아이 이름으로 보이는 두 이름만 적혀 있었다"며 "(아이들) 이름을 언급하며 '아이들도 줄로 묶어서 다니시라'는 내용으로 댓글을 다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점은 저의 생각이 짧았던 부분으로, 제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는 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위협을 느끼신 B씨 및 가족분께 개인적인 사과는 물론, 이 자리를 빌려 한 번 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 "저는 결코 사람보다 개가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반려견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엄하게 교육시키는 등 부단히 노력을 해왔다"며  "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형견을 키우는 것과 관련하여 들어왔던 비난이 쌓여 속상했던 마음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경솔하게 표출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앞서 A씨는 최근 자신의 대형견을 산책시키던 중 개 입마개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 행인과 언쟁을 벌이는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에 올렸다.

이 영상을 본 두 딸의 아빠인 B씨가 "솔직히 저 남자분 잘한 거 없음. 근데 견주분 그 개가 어린아이들한테 달려들면 컨트롤 가능하신가요? 감당 안 될 거 같은데 혹시 모르는 사고를 위해 개 입마개 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A씨는 댓글을 단 B씨의 SNS를 뒤져 두 딸의 이름을 알아낸 뒤 "○○랑 ○○이 이름만 봐도 천방지축에 우리 개 보면 소리 지르면서 달려올 거 같은데 님도 꼭 애들 줄로 묶어서 다니세요! ㅎㅎ"라고 답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