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3일(목)

'뺑소니' 김호중 음주운전 의혹...소속사 대표 "음주 아닌 '공황'"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


야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곧바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 관련해 음주운전 의혹이 일고 있다.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까지 나온 상황인데,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가 직접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김호중과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친척 형이기도 하다.


16일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은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가수 김호중 / 뉴스1가수 김호중 / 뉴스1


이 대표는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라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라며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가해로 인한 충격으로 판단을 잘못했을 뿐, 범죄를 저지르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이다. 또한 항간에서 제기된 '음주운전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다만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 SBS '8 뉴스'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인지했고, 사고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논란이 클 것으로 생각해 매니저가 대신 자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라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뉴스1뉴스1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 신사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사고 3시간여 뒤 그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김호중이 사고 가해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에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음주 측정을 했으나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다.


뉴스1뉴스1


※ 다음은 소속사 입장 전문이다.


먼저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경찰 측에서 외부로 조사 내용을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수많은 의혹에 빠른 의견을 전달해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최근 보도된 김호중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 경위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합니다.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습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 내용과 모두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의혹 보도는 자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