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1일(금)

여성 팬 성추행 의혹 뮤지컬 배우 "성추행 없었고 오히려 10억 협박 받아" 무고 주장

인사이트뉴스1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과거 불거졌던 여성 팬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무고를 주장하며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2일 한지상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디코드는 지난 2020년 불거진 성 추문에 대한 입장문을 내놨다.


입장문에는 "배우 한지상은 2023년 10월 극도의 불안과 수면 장애, 공황장애 등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뮤지컬에서 하차한 바 있다"며 "당시 배우는 사적 관계를 유지했던 여성 A씨와의 사이에서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객관적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에 기반한 무분별한 비방, 인격 모독에 시달려 왔다"고 적혔다.


앞서 한지상은 지난 2020년 여성 팬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여성 A씨는 자신이 과거 술자리 도중 한지상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2019년 9월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한지상 측의 주장은 달랐다. A씨와 한지상은 2018년부터 호감을 갖고 장기간 연락 중이었으며 관계가 소원해진 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 A씨가 강제추행을 빌미로 5~10억 원의 보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지상이 2020년 2월 서울중앙지검에 A씨에 대해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검찰은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법률대리인은 한지상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추행 행위는 일절 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해당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어 "일부 누리꾼들은 한지상이 A씨를 공갈미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이 수사기관에서 불기소 처분됐다는 점을 기화로 A씨와의 여러 정황에 대한 허위 사실과 A씨의 폭로성 게시글을 보고 마치 진실인 것처럼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퍼뜨려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꼬집었다.


법률대리인은 "수사기관의 불기소처분 사유는 '증거불충분'으로 A씨가 적시한 협박 표현의 구체성이 법리상 다소 부족한 점, A씨가 우선적으로 원한 것이 돈은 아니었을 수 있다는 점 등 같은 가치 평가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배우가 먼저 팬인 여성에게 접근했다거나, 강제 추행을 했다거나, A씨를 악의적으로 매도하고자 금전 보상 요구를 유도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었기 때문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악의적인 비방을 남기는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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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대리인은 "일부 누리꾼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벌이는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중대한 인격권 침해행위"라며 "배우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소속사 및 제작사에 대한 업무방해, 강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 민형사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지상은 뮤지컬 '그리스', '알타보이즈', '스칼렛 핌퍼넬', '프랑켄슈타인', '데스노트'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성 추문 파문이 일면서 악의적인 비방이 쏟아졌고 지난해 10월께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에서 건겅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하차 직후 한지상과 A씨 사이의 일이 다시 공론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