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승부차기 때 손흥민이 '1번 키커' 자원한 이유...원망(?)하는 사람 때문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 열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누구도 부담을 가지는 승부차기 대결에서 한국은 다소간 수월하게 승리했는데, 여기에는 두 공신이 있었다. 바로 '2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 그리고 포문을 연 1번 키커 손흥민이었다.


지난 31일 손흥민은 알에글리 트레이닝센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왜 1번 키커로 나섰는지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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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번 키커는 굉장히 막중한 자리다. 2011년 아시안컵 때의 지성이형처럼 조금이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박지성과 워낙 좋은 관계인 만큼 우스갯소리로 할 수 있다는 말도 전했다.


손흥민은 "당시의 지성이 형을 원망한다"라며 "2011년 때처럼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첫번째와 마지막 중 선택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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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손흥민이 말하는 '당시'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한국 vs 일본' 승부차기 때를 말한다.


이때 한국은 1번, 2번, 3번 키커가 모두 실패축며 일본에 패했다. 당시 키커는 구자철(당시 22세), 이용래(당시 25세), 홍정호(당시 22세) 등 젊은피들이 맡았다.


베테랑 박지성, 이영표는 키커를 맡지 않았다.


인사이트KBS2


박지성은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그리고 최근에도 "돌아간다면 직접 차서 후배들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라며 후회의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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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다음 8강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2015 아시안컵 당시 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손흥민은 당시 0대1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연장전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끝내 1대2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호주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는 분명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축구는 항상 이변이 생기는 스포츠다.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말했다.


8강전은 오는 3일(한국 시간) 새벽 0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