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RRC(국영철도그룹) Wechat
서울 지하철을 탔을 때, 열차 안에서 도착역을 확인하기 어려워 불편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런 불편을 완벽하게 해소하는 최첨단 시스템이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바로 충칭철도 새 열차 창문에 설치된 투명 OLE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다.
중국 내에서는 '마법의 창문'이라고도 불린다.
Glass windows of Chongqing Metro Line 2. pic.twitter.com/mgksiD1rDt
— Sharing Travel (@TripInChina) December 25, 2023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영상을 보면 시민들이 지하철의 유리창을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창문은 투명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시민들이 누를 때마다 다양한 정보가 뜬다.
시간과 날씨부터 열차 운행정보, 위치정보, 지하철 환승정보, 실시간 항공편 정보, 각 노선 상태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역 인근 방문해 볼 만한 장소와 맛집 정보, 뉴스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만약 방문해 볼 만한 장소를 선택하면 이 노선도 혹은 해당 역의 유명 관광지 정보와 사진이 뜨는 식이다.
확대, 축소도 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 CRRC(국영철도그룹) Wechat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정부는 스마트 교통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후 투명 OLE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등장했다.
이전에도 열차 창문에 LED 디스플레이, 스트립 스크린 등을 설치했지만 승객들이 창밖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투명 OLED 디스플레이의 등장은 이러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설치가 시작돼 계속해서 그 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澎湃新闻
OLED 투명 디스플레이는 한국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설명에 따르면 투명 OLED는 OLED의 자발광 특성에 따라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투과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차, 항공기, 지하철 등은 물론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신기하다", "한국 기술이니 한국에도 설치됐으면 좋겠다", "저걸로 승객들끼리 게임 같은 거 해도 재밌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