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지방 사람들 '촌스럽게' 묘사하는 홍보영상 올렸다가 가루 되도록 털리는 강남구 상황

인사이트YouTube '강남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


서울 강남구청이 강남구를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가 "지역 차별적 인식이 다분하다"라는 비판에 직면한 뒤 영상을 내렸다.


해당 영상에는 '지역 차별'로 볼 요소가 많이 담겼다는 게 시민들의 주된 반응이다.


인사이트YouTube '강남구'


13일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강남구 주요 관광명소를 구현해 '강남빌리지'를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페토 콘텐츠는 구독자 43만명의 유튜버 '삐야기'가 외주 제작을 맡았다.


영상을 보면 '삐야기' 채널 제페토 드라마 캐릭터인 루나·예리·민수·하라는 강남빌리지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데, 인물들의 대화 내용이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YouTube '강남구'


이들의 대화 속에서는 이런 말들이 나온다.


"야,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


"이야, 진짜 건물들이 반짝반짝하고 사람들도 많잖아. 킁킁,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거 같아"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


"맞아. 맨날 와본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란 말이야. 마치 나처럼"


인사이트YouTube '강남구'


해당 영상이 나오고 난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지역 차별을 조장하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지방 혐오적 컨텐츠'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강남구는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비판적 여런온 가라앉지 않고 있다.


책임자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며, 구의 공식 사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