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엄마가 준 감기약 먹었다가 '도핑' 걸려서 3개월 출전 정지된 한국 운동선수

인사이트골프선수 안병훈 / 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병훈(32)이 반도핑 정책 위반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처분받았다.


12일 PGA 투어는 안병훈이 한국에서 먹은 기침약으로 인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징계를 내렸으며 8월 31일부터 3개월간 출전 정지를 처분했다.


PGA 투어는 "안병훈이 먹은 기침약에는 세계반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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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안병훈 / 뉴스1


지난 8월 감기약을 복용한 안병훈은 징계가 소급 적용돼 8월 31일부터 3개월 뒤 인 12월 1일부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2008년부터 시행된 PGA 도핑에서 양성이 나온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지난 2019년 맷 에버리(미국) 이후 4년 만에 나온 도핑 사례이기도 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병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징계 처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감기가 옮았다"며 "기침 증상이 심해지자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흔히 쓰이는 기침약을 주셨다. 부주의하게도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약을 사용한 것은 감기 증상 완화 외에 그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조심성 없었던 점을 인정하고 책임도 지고자 한다. 내년 1월 시합에서 좋은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병훈은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5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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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PGA 투어 31개 대회에 나섰다. 


지난 8월 열린 윈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징계로 PGA 투어 가을 시리즈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페덱스 랭킹 44위에 오르며 PGA투어가 신설한 시그니처 대회(50여 명의 정상급 선수들만 참가하는 특급 대회)를 포함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은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