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배추 한 포기에 1만원...이제 금수저 아니면 김치도 못 먹는 시대 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에 배춧값과 주재료들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 한 포기(상품 기준) 가격은 6905원으로 한 달 전 5505원 대비 25%가량 올랐다.


또 평년 6321원인 것에 대비해 9.2%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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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배추 한 포기를 1만 원에 판매하는 곳도 종종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김장에 쓰이는 절임 배추 가격 역시 강원도 등 주요 배추 산지에서 인건비, 에너지 비용, 소금 가격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10%가량 인상됐다.


배추뿐만 아니라 김장 주요 재료인 소금과 고춧가루, 생강, 대파, 쪽파 등 가격도 급등했다.


특히 소금의 물가상승률은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금 가격 상승률은 17.3%로 6월 6.5%, 7월 7.2%, 8월 12.4%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고춧가루 역시 1kg 기준 3만 5986원으로 전년 대비 14% 올랐다. 생강도 1kg에 1만 8147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비싸졌다.


깐 마늘, 양파, 쪽파의 가격은 각각 한 달 새 1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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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김장철을 코앞에 두고 치솟고 있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대로라면 더 이상 김장을 할 수 없어 시중에 판매하는 김치를 사 먹을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는 김장철 할인 행사를 기획해 소비자들의 고물가 부담을 줄이기에 나섰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을 내비쳤다.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하고 배추·무 등의 할인 판매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