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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웃의 고춧가루 6㎏가량을 훔쳐 간 70대 여성이 출근 중이던 눈썰미 좋은 경찰의 손에 붙잡혔다.
10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7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빌라에서 20만원 상당의 6㎏짜리 고춧가루 1봉지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고춧가루 주인 B(50대) 씨는 해당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가석파출소 소속 김나래 경위는 5일에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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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위는 구청 관제센터에 남아 퇴근 시간 이후까지 끈질기게 피의자 동선을 파악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6시 20분께 야간 근무를 위해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던 중 김 경위는 낯익은 인상착의의 여성을 발견했다.
바로 전날 CCTV에서 본 고춧가루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였다.
김 경위는 A씨의 뒤를 따라 같은 지하철 객차에 탑승했고, 범행 장소 인근 역에서 하차하는 A씨를 멈춰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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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불심검문을 실시, A씨가 용의자 거주지로 추정되는 빌라에 산다고 답하자 사건 피혐의자라고 확신했다.
김 경위의 추궁에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피해품을 집에 보관하고 있으니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경위는 순찰팀장에게 연락해 팀원들과 함께 A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김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절도 피해품의 경중을 떠나 항상 범인 검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