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0일(일)

댄서들에게 성희롱으로 고소당한 리조, 맞고소 한다

인사이트스트립 댄서들과 리조의 댄서들이 지난 3월 5일 찍은 사진 / DailyMai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팝스타 리조가 전직 백업 댄서 3명에게 성희롱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가운데 맞고소를 예고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리조가 현재 성희롱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전직 백업 댄서 크리스탈 윌리엄스(Crystal Williams, 24), 노엘 로드리게스(Noelle Rodriguesz, 25), 아리아나 데이비스(Arianna Davis, 26)를 고소하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댄서들은 리조와 투어 공연을 함께 다니던 댄서들로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리조와 제작사 '빅걸 빅투어링(Big Grrrl Big Touring, Inc)', 댄스팀 리더 셜린 퀴글리(Shirlene Quigley)를 성희롱, 종교적·인종적 괴롭힘, 장애 차별, 폭행 등으로 고소했다.


인사이트리조 / GettyimagesKorea


댄서들은 리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클럽에서 스트립 댄서들의 신체를 만졌으며 엽기적이고 변태적인 성적 행위를 시키고, 보안직원에게 무대에 오르도록 압력을 가하면서 "벗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싫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댄서들에게 여성 스트립 댄서들의 신체를 만지도록 강요했으며 끝까지 거부하는 데이비스를 성추행했다고 강조했다.


리조는 이들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인사이트스트립 댄서들과 리조의 댄서들이 지난 3월 5일 찍은 사진 / DailyMail


데일리메일은 관련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난 3월 5일 파리의 카바레 무대 뒤에서 스트립 댄서들과 함께 행복하게 포즈를 취하는 댄서들의 모습이 담겼다.


댄서들은 리조가 지난 2월 자신들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했고, 해당 사진은 그로부터 불과 몇 주 후 촬영한 사진이다.


리조의 변호사 마티 싱어(Marty Singer)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댄서들은 무대 뒤에서 행복하게 신나게 놀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송에서 세 병의 원고는 지난 3월 5일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크레이지 호스의 공연에 강제로 참석해야 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들은 스트립 댄스 쇼를 본 후 다른 댄서들과 함께 무대 뒤로 갔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무대 뒤편에서 리조를 고소한 세 명을 포함한 댄서들이 화려한 가발을 쓴 스트립 댄서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리조와 아리아나 데이비스 / Instagram 'aridavis5678'


또한 싱어는 고소인 아리아나 데이비스가 직접 찍어 지난 4월 5일 공개한 오디션 테이프를 제출했다.


여기서 데이비스는 자신이 가수로서 오디션을 보고 있다면서 리조와 함께 일한 것이 놀라웠고 좋았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는 "그것은 진심으로 내 직업을 구하고 싶었다는 뜻이다. 이 영상은 내가 얼마나 리조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했는지 더 잘 설명해 준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싱어는 댄서들의 행동과 주장이 맞지 않는다며 "사실과 완전히 모순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주장하는 사건 이후에도 리조의 댄스팀에 합류했다. 만약 소송에서 주장한 것처럼 끔찍한 행위를 당했다면 왜 추가 계약을 결정했을까"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lizzobeeating'


한편 최근 리조는 댄서들의 소송으로 인해 슈퍼볼 하프타임 쇼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는 댄서들의 주장에 대해 "믿을 수 없고 터무니없는 선정적인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리조의 댄스팀 빅걸 앤 빅 보이(Big Grrrl & Big Boiii)는 리조를 변호하는 공동 성명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들은 "우리는 스페셜 투어에서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놀라운 재능을 지닌 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이번 투어 경험은 단순한 #스페셜 그 이상이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