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식당에서 이유식을 데워달라고 부탁한 손님을 두고 갑질 논란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 주인이 말하는 이유식, 진상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자영업자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정중하게 부탁하는 것도 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유식은 외부 음식이어서 이유식을 식당 내에서 먹이는 것도 달갑지 않다.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은 100% 식당 책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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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식당에서 이유식을 너무 뜨겁게 데워서 애가 화상이다? 소송 걸면 식당 측에서 책임져야 한다. 이유식이 차가워서 배탈 났다? 중탕할 테니 뜨거운 물 달라고 해서 줬다가 화상 입었다? 다 식당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기지만 법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외부 음식, 이유식이라는 존재 자체가 달갑지 않다"며 "이유식으로 식당 천(테이블보)을 더럽혀도 손님 측은 배상 의무가 없는 게 법이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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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도 처음엔 호의로 이것저것 해드렸지만 법과 상황은 결국 자영업자에게 불리하더라"며 "자영업자들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민폐"라는 주장과 "괜찮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한 누리꾼은 "이유식 괜찮다"며 "아이 있어서 안 오는 손님보다는 데리고라도 와주는 손님이 더 반갑다"며 "따지고 보면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진상 떠는 손님들보다 그냥 진상이 훨씬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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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밥집에서 뜨겁다고 소송 건 사람들도 있고 매운 갈비찜 먹고 매워서 땀났다며 받은 메이크업 지워졌다고 비용 내놓으라는 분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물론 곤란하고 짜증이 나지만 아이 키우며 본인 밥 한 끼 차려 먹기 힘든 거 엄마들은 안다"며 "상식적인 수준 내에선 요구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른 누리꾼들은 "문제가 생겨 식당이 배상해야 하면 달갑지 않은 게 당연하다", "식당은 괜찮지 않나?", "누가 옳고 그른지 답 없는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