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결혼을 앞둔 여성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바디프로필 사진을 올렸다가 시어머니한테 지적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예비 시모가 벌써 간섭해요"라는 제목으로 예비 며느리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상견례 이후 남자친구와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 의견을 교환할 일이 있어 단톡방을 만들었다.
YouTube 'JTBC News'
그런데 프로필 사진이 문제가 됐다. A씨 프로필에 바디프로필 사진은 물론, 레깅스를 입고 요가하는 사진 등이 있었다.
이 프로필 사진을 본 예비 시어머니는 장문의 카톡을 보내 "사진이 너무 예쁘니까 이런 사진은 너희 신랑만 보면 안 되냐? 이해해줄 수 있지?"라고 했다.
혹여 다른 남성들이 노출 사진을 볼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 말이었다. 다만 A씨는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패널로 참가한 박지훈 변호사는 "일단은 프로필 사진을 보는 것도 드물고, 또 며느리도 아닌 예비 며느리다. 예비 며느리한테 프로필 사진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뭔가 다른 일이 있어도 간섭하실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양지열 변호사 또한 "어머니 입장에서는 못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다가가기 시작하면 며느리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과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며 "힘드시겠지만 받아들이시라"라고 했다.
다만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어떤 사진인지 보지 않아서 정확히 말은 못 하겠지만, 일단은 범죄 예방 차원에서는 개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올리면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이 예비 시어머니는 말을 했지만, 말을 안 하고 있는 시어머니들도 있다. 며느리가 될 사람이기 때문에 어머니 입장에서 걱정하는 것이지 간섭한다는 프레임을 씌우면 복잡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이 올린 노출 사진을 보는 건 괜찮은데 자기 며느리가 될 사람이 그렇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시청자들 또한 "적당한 사진을 올려라", "솔직히 보기 안 좋음", "내 며느리라면 자랑스러울 듯", "카톡 멀티 프로필을 해라" 등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