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경기에서 선수들과 골 세리머니를 하는 치치 감독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충격적인 8강 탈락을 한 브라질 축구대표팀.
16강 한국전 4대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우승 실패'를 하자 결국 치치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치치 감독 / GettyimagesKorea
10일(한국시간) 브라질은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렀다.
브라질은 연장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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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꺾인 브라질은 '승부차기 최강' 크로아티아에 결국 2대4 패배를 당했다.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2006 독일 월드컵 때부터 이어진 8-8-4-8의 역사를 끊어내지 못한 채 결국 8-8-4-8-8로 대칭을 이루고 말았다.
치치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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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나눴지만 더 이상 느낄 수는 없을 듯하다"라며 "아름다운 세대가 올라오고 있다. 그들은 다양성, 성장을 통해 스스로 강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고 콕 집어 얘기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영웅도 빌런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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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끔찍한 패배지만, 이제 이 모든 것은 끝이다"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치치 감독은 2016년 6월 부임해 브라질을 이끌어왔다. 2019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하며 대륙컵에서는 능력을 입증했지만, 월드컵에서는 2연속 8강에 머무르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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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치치 감독은 한국전에 했던 '댄스 세리머니' 때문에 각국에서 조롱 논란을 빚었다.
패배한 한국 쪽에서는 "패자는 말이 없다"라는 철칙 영향 때문에 별다른 말이 없었지만, 맨유 전설 로이킨 등 많은 전 세계 축구 전문가들은 비판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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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판에 치치 감독은 "우리의 문화일 뿐"이라며 일축했지만, 선수가 아닌 감독이 세리머니를 선수들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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