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방송 캡처
K리그 시상식서 나타난 김두겸 울산 시장과 K리그 인사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기적적인 우승을 거머쥐며 기쁨을 표출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및 K리그 인사들이 선수단들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 및 K리그 팬들은 "한 것도 없는데 숟가락만 얻는다"며 비난을 표출했다.
지난 23일 울산 문수 경기장에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우승 시상식이 진행됐다. 울산 현대 선수들은 최종 3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시상식 선단에 올라섰다.
김두겸 울산시장 / 뉴스1
축구 커뮤니티 "선수단이 뒤로 빠져나와 있는 것 말이 되나" 분노
이날 김 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울산 남구 을) 의원 등 정치권 인사 및 K리그 인사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울산의 우승을 축하했다.
김 시장은 기념사진 촬영 때 정중앙에 서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시상식 도중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기도 했다.
이에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선수단이 뒤로 빠져 있는 게 말이 되냐"며 비난이 폭주했다. 이들은 "숟가락 얹기 너무하네", "내가 다 화난다", "선수가 전혀 안 보인다" 등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 뉴스1
김 시장, 과거 울산 현대 '시민 구단 전환' 검토하기도...울산시, 7월 논란 커지자 백지화
특히 이 과정에서 과거 지난 지선 김 시장이 울산 현대의 '시민 구단 전환'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현재 3부 리그(K3)에는 울산 소속으로 참여 중인 시민구단이 있다. 김 시장은 이런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채 울산 현대의 시민 구단 전환을 언급했던 것이다. 당시 이런 논란이 커지자 울산시는 7월 시민 구단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은 "잠깐 촬영한 뒤 빠져나온 것 같다", "우승인데 이해해 주자" 등 옹호하는 반응을 몇몇 보이기도 했다.
우승을 즐기고 있는 울산 현대 / 뉴스1
한편 울산현대는 2005년 이후 17년 만이자 1996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K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시상식이 열리기 전 제주전에서는 2만 381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뉴스1
울산 구단에 따르면 당일 오전 7시 30분 2만 100장이 넘는 입장권이 예매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예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에서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5억원의 우승 상금 보드와 우승 트로피를 주장 이청용에게 전달했다.
이청용이 트로피를 건네받아 하늘에 쭉 뻗자 선수단과 팬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우승의 기쁨을 다시금 목청 높여 맛봤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