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30일(수)

카타르 월드컵 멤버로 뽑아달라 시위하는(?) 이강인의 시즌 첫골 영상

인사이트이강인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외면받고 있는 이강인이 분풀이라도 하듯 레알 바예카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28일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캄포 데 풋볼 데 바예카스에서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마요르카 vs 레알 바예카노 경기가 열렸다. 


이날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쐐기 골에 힘입어 레알 바예카노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첫 득점은 베다트 무리치였다. 전반 13분 다니엘 로드리게스가 올린 크로스를 받은 무리치는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두 번째 득점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19분, 이강인은 문전에서 공을 받은 뒤 단독 드리블로 돌파 후 왼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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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첫 터치 후 이어진 간결한 드리블, 그리고 니어포스트의 작은 틈을 포착해 꽂아 넣은 굉장한 골이었다. 쉬워 보이지만 수비수가 타이트하게 붙은 상황에서 골키퍼가 각을 좁힌 니어포스트로 슈팅하는 것은 최상위 클래스의 선수들도 어려워한다. 


이강인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골이 되기 충분해 보인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후반 29분 골을 넣은 이강인을 교체해 쉬게 했다. 이강인은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기레 감독은 "모든 선수가 무기를 보여줬다. 볼이 없을 때 플레이가 좋았다"면서 "이강인은 상당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그걸 알아야 한다"고 극찬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공식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골도 골이지만 마요르카의 전반적인 공격을 책임진 부분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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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강인은 좀처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전 '깜짝 발탁'은 극히 드문 일이라는 걸 고려하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입성도 불투명하다. 


이는 그간 스페인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남은 시간 동안 세계 최상위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